2025. 3. 8. 20:33ㆍ굿뉴스365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최근 임채성 의장이 시정질문 과정에서 최민호 시장에게 본회의장 내 예절을 강조하면서 "매 발언 전후로 의장과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기본적인 예절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다소 권위주의적인 요소가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며 절차와 형식을 중시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예절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하는 공직자가 발언 전후로 의장과 동료 의원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존중의 표현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 간의 예의범절이 아니라, 공적인 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본회의장 중앙 발언대에서 발언할 경우, 발언 전후로 의장과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이고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는 의회의 위상과 권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사가 과도한 형식으로 강조될 경우, 본래의 취지와 달리 권위주의적 문화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모든 발언 전후마다 의장과 의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회의는 효율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인사 자체가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이 과연 본회의장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인들은 시민을 대표하는 공복(公僕)으로서 권위를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의회 내에서의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로 자리잡되,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 발언대에서 첫 발언 전후로만 의장과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이후 보조 발언대(질의응답 등)에서 발언 시는 최초 발언 전에 의장과 의원들에게 인사하되 다음부터는 개별 질문을 주고받는 의원에게만 인사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본회의장 내 예절을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권위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의회는 토론과 논쟁을 통해 정책을 발전시키는 공간이다. 형식적인 절차보다 실질적인 논의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본회의장에서의 상호 간 인사는 기본적인 예의로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비효율적이고 권위적인 요소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토론과 정책 논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의회는 시민을 위한 공간이며, 그 본질을 흐리는 과도한 형식주의는 지양해야 한다.
[칼럼] 의회 예절, '형식보다 존중'
송경화 대표기자 [굿뉴스365]최근 임채성 의장이 시정질문 과정에서 최민호 시장에게 본회의장 내 예절을 강조하면서 "매 발언 전후로 의장과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이
www.goodnews365.net
'굿뉴스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공공의 시의원은 광장의 시민과 다르다 (0) | 2025.03.11 |
---|---|
구름 머무는 마을 소정면 운당2리 (0) | 2025.03.08 |
형식보다 ‘상호 존중’이 절실 (0) | 2025.03.08 |
[기자수첩] 세종시의회, 징계 운운 '입틀막' (1) | 2025.03.05 |
세종시의회, 집행부 경시 논란 (0) | 2025.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