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 23:32ㆍ굿뉴스365
책임 회피와 감정적 대응…공직자간 간극 우려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세종시와 시의회가 제97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개최한 의정간담회가 시의회 공무원들의 미숙한 업무처리와 일부 의원의 감정적인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체 시의원 20명 중 절반인 10명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참 의원들의 사유를 보면 의장은 표창 행사를 위해 서울 출장, 4명의 광역의원은 광역의회 일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의원들 중 일부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사에 참석하느라 간담회를 외면했다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집행부측 공무원이 "의장을 비롯해 많은 의원이 참석하지 못할 예정이라면 미리 집행부에 통보해 줄 수도 있지 않냐”면서 "의장님이 참석하지 못하면 시장님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라고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우리는 사람도 아니냐”며 고성을 지르고 회의서류를 집어 던진 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이 의원은 시장과의 간담회에는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세종시의회 공무원들의 집행부 경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의정간담회는 시의회와 집행부가 정책을 논의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다.
더욱이 문제를 제기한 집행부 공무원에게 고성으로 대응하고 서류를 던지는 등 감정적인 태도를 보인 점은 더욱 심각하다는 여론이다.
게다가 세종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의정간담회는 공식적인 협의체나 법적으로 규정된 회의체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모임”이라며, "자율적으로 운영되므로 참석이 강제되지 않으며, 불참 시 결석계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도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정간담회를 하지 않는 지자체도 많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책임 회피성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간담회가 법적 의무가 아니라 하더라도, 시의회가 집행부와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시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오히려 법적 의무가 없기에 더욱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시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공적인 자리에서 성숙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감정적인 대응을 지양하고,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성숙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집행부 경시 논란
책임 회피와 감정적 대응…공직자간 간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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