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내포 악취 폐업 보상 도가 적극 나서라”

2016. 12. 21. 02:04굿뉴스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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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특위위원장, 충남도에 사조농산 이전 및 폐업 보상 촉구


[굿뉴스365] 충남도청 이전 지역인 홍성군 홍북면 일원 축산단지 등의 이전과 관련된 폐업보상 문제를 놓고 충남도와 홍성군의회가 날카롭게 대립했다.

 

홍북면 축산단지에서 발생한 악취로 아파트 입주 예정지역인 신경리 일대에 주민 유입을 가로 막는 주요요인으로 지적되며 내포신도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악취는 정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기업유치에 최대 걸림돌로 내포지역 이전을 희망했던 기업들이 이전을 외면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충남도와 홍성군은 이 지역 악취 저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사조농산을 위시한 축산단지의 입주 업체와 축산인들의 폐업을 유도해 왔다.

 

그 결과 사조농산이 처음으로 폐업키로 결정을 내리고 농장을 폐쇄키로 했지만 폐업에 따른 비용의 부담 문제로 충남도와 홍성군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이 문제로 인해 이상근 홍성군의회 내포신도시 악취 저감 및 해소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은 20일 충남도 기자실을 방문,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취문제 해결 없이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미래는 없다”며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충남 발전의 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사조농산 축사 이전 및 폐업 보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을 피력했다.


이상근 위원장은 “내포신도시 축산악취로 인해 인간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 등 국민의 기본권마저 훼손되는 현실에서 사안의 중요성을 볼 때 사조농산 축사 이전 및 폐업 보상이 충남도의 현안 가운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기업유치와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축산악취로 인한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기업들이 등을 돌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축산악취 해결을 위한 축사 이전 및 폐업 지원은 환경법에 의한 악취 허용기준 초과 등 법적 문제가 아닌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내포신도시 개발 계획 수립권자이며 원인제공자인 충남도가 적극 나서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두천시가 택지개발에 따른 신시가지를 조성하면서 양주시 축산농가의 악취문제로 두 지자체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경기도의 책임 있는 행정 조정으로 축사 이전 및 폐업 보상비를 경기도에서 70% 부담하고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각각 15%씩 부담해 수년간 계속된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한 사례를 충남도에서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권주자로 불리는 안희정 지사는 대권을 바라보기 이전에 충남도지사로서 도백의 능력을 내포신도시 주민 앞에 보여 달라”고 주문하고 “그동안 충남도는 대학, 종합병원이나 기업형 대형 마트 하나 유치하지 못했다. 축산악취로 고통 받고 있는 내포신도시를 위해 안 지사가 전면에 나서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송년기자회견에서 "(이전비용을) 도에서 50%부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홍성군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70%는 홍성군의 무리한 요구"라며 "원칙적으로 홍성군 관할이기 때문에 홍성군에서 해결해야 하고 도가 비용을 부담하는 나쁜 선례를 남겨선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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